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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두 돌 전후부터 6세까지 아이들은 "왜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게 됩니다. 이때 부모들은 답변을 해주느라 지치기도 하고 당혹스러운 질문을 받아서 곤란하기도 합니다.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왜요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도대체 왜! "왜?"를 끊임없이 말할까요?
그것은 아이들의 발달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심리적 특성이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왜요병'은 왜 생기는 걸까?
아이들이 "왜요?"를 계속 묻는 심리적 요인을 두 돌 전후~3세 시기와 4~5세로 나누어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 돌 전후 ~ 3세 시기
이 시기의 인지, 언어발달은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아이들은 "왜요?"라고 묻는 행위가 주변으로부터 그동안 들어왔던 말들의 모방어일 가능성이 크며 주변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놀이를 하는 방법 일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간단한 원인과 결과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고 학습하게 됩니다. 즉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왜?"라는 질문을 통해 세상을 탐구하는 수단이 됩니다.
4세 ~ 5세 시기
이 시기에는 아이들의 사고가 더 복잡해지고 인지가 발달하면서 진정한 의문증, 궁금증으로 질문을 하게 됩니다. 3세 이전의 아이들이 세상을 열심히 탐구하기 위함이었다면, 이 시기의 아이들은 "이건 어째서?", "이건 왜 그런 거지?"라는 질문을 통해 인과관계를 묻는 질문을 많이 하는 시기입니다.
"왜요?"에 대한 현명한 대처법
진지하게 대응하기
아이의 호기심에 대해서 존중을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너무 많은 질문을 쏟아내는 아이들에 대해 지칠 수도 있지만, 질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성실하게 답해주려는 태도는 아이들이 더욱더 넓은 세상을 탐구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아이 수준에 맞춰서 적절하고 친절하게 답해준다"라는 것만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화 유도하기
진지한 태도로 성실하게 답변해주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모든 질문에 대해 꼭 지식적인 답변을 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질문에 따라 역질문을 하여 아이 스스로 생각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 하늘에서 왜 비가 내리는 거야?"라고 하면 대부분의 부모들이 학창 시절 과학시간에 배웠던 이론을 떠올려 알고 있는 정보를 짜내어 대답하거나 당혹스러워서 대답을 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이때, "글쎄, 왜 그럴까?"라고 반문한다면 아이들은 본인이 그동안 듣고 보고 했던 것들을 총동원해서 어른들은 상상할 수 없는 창의적인 대답이 나올 수도 있고, 좀 더 큰 아이들이라면 본인들이 알고 있는 지식을 엄마에게 조리 있게 말하는 기회를 갖음으로써, 성취감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함께 답을 찾기
부모가 잘 모르는 분야이거나 아이들이 좀 더 깊이 있게 답을 원하는 등의 상황이라면, 함께 책이나 인터넷검색등을 통해 같이 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갖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본인의 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에서 학습뿐만 아니라 즐거움과 성취감도 얻게 될 것입니다.
특히, 요즈음 유아들의 디지털기기사용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과 궁금한 것을 찾아보는 수단으로 디지털기기를 사용하고 영상을 시청하는 과정 속에서 스마트폰, 노트북 등은 내가 심심할 때 보는 재미의 수단이 아니라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수단으로 인지할 수 있습니다.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기
아이들이 항상 정보를 원해서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때로는 관심을 받고 싶거나 다른 감정이 숨겨져 있을 수 있으므로, 정성 어린 시선으로 아이들의 감정과 상황을 살피는 것이 필요합니다. 혹시 질문에 내용에 따라 아이가 불안하거나 혼란스러워하는 경우, 단순한 정보 제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대화나 포옹등의 감정적 지지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결론
2세부터 6세까지 아이들의 '왜요병'은 성장과 발달의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이 기간 동안 아이들은 주변 세상을 탐구하고 이해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펼치게 되며, 부모님들의 현명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왜?"라는 간단한 질문 속에서도 아이의 호기심과 창의력, 사고력을 길러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부모님이 질문을 진지하게 대하고, 함께 탐구하며, 아이의 감정과 상황을 잘 이해한다면, 이 시기는 아이와 부모 사이의 소통과 이해를 더욱 깊게 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왜요병'은 단순히 부모들을 지치게 하는 질문의 연속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 학습을 돕고, 부모와 아이 사이의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